존경하는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
그리고 농림축산식품부와 유관기관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 김영록입니다.
이 자리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우리 농업,농촌이 대단히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동시에, 그동안 농촌 현장에서 느껴온
우리 농업과 농촌, 식품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정책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생깁니다.
저는 지난 1978년 공직을 시작한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중앙부처에서 다양한 행정경험을 했습니다.
또한, 제18대와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농정 현안에 대한 농업인과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6년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하면서
농업과 농촌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정책적 해법을 찾고자 노력한 바 있습니다.
돌아보면 보람 있는 기억이 많습니다.
FTA 대책으로, FTA 피해보전직불제의 발동기준을 완화하고 보전비율을 상향했을 뿐 아니라, 밭직불제를 최초로 도입하고
농업용 면세유 기종에 농업용 1톤 트럭을 추가하는 등 농업인 영농 지원에 앞장섰습니다.
법안 발의를 통해 8년 동안 묶여 있던 쌀 목표가격을 인상하고, 농지법 개정을 통해 농지임대차 최소기간을
3년으로 명시하는 등 농업인 권익 보호에도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습니다.
도농간 소득격차가 여전히 크고,
농업소득은 천만원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습니다.
농업예산 증가율도, 국가예산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현실은 크게 개선되지 못한 것을 보면서,
농업 문제의 해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우리 농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절치부심(切齒腐心)의 각오와 노력없이는
농업을 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전국의 농업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우리 농업,농촌은 시장개방 확대, 인구 감소 등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한미 FTA 관세가 2026년에 철폐되는 등 본격적인 시장개방에 직면해 있고,
40세 미만 농업경영주가 1.1%에 불과할 정도로,
이제 농촌에서 젊은이를 찾기 힘들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쌀값이 12만 6천 원대까지 떨어지고,
2014년부터 4년간 AI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례 없는 가뭄과 우박까지 더해져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태산같다고 느낍니다.
이렇듯 어려운 시기에
우리 농업과 농촌, 식품산업을 발전시키고
한 단계 더